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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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신앙의 척도는...” (2019.05.12)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문득 생각나는 시가 있습니다. 심순덕 시인의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입니다. 시인이 어머니를 여의고 후회와 그리움이 사무쳐 지은 시라고 합니다. 그 사랑을 함께 느껴봅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 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 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 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한밤 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이런 속담이 있죠.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는 자식을 무한 사랑하는데 자식은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식은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면 민망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인간이라면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게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의 본질은 이기심입니다. 다행히 부모에게는 하나님이 자식을 무조건 사랑하는 본능을 주셨습니다. 이런 본능이 없는 인간은 이기적인 본성으로 남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효도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이기적인 본성을 극복하고 효도하는 사람은 정말 훌륭한 자녀입니다. 적어도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당연히 이런 이기적인 본성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능력을 얻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공경이야말로 바른 신앙의 중요한 척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나를 꽃 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주셨던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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