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군가가 성숙하지 않은 말을 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을 해서,

가라지가 분명해 보여서 베어 버렸는데 사실은 아직 성숙 되지 않은 알곡일 수 있다.

알곡은 가라지와 함께 있고 가라지는 알곡과 함께 자란다.

누가 알곡이고 누가 가라지인지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우리에겐 없다.

그러니 우리는 주님의 시간과 그분의 뜻 앞에서 인내하며 기도해야 한다.

“신앙과 인격은 다르다!” 슬프게도 이 말은 진실일 수도 있다.

* 내 죄는 치밀하게, 남의 죄는 관대하게...

우리 중에 죄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뼈에 사무치도록 죄에 대하여 애통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예수님이 가르치신 팔복 중 하나가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말씀이셨다.

때문에 우리는 오늘 본문의 “그러므로 남을 심판하는 사람은”이라는 이 말을 심각하게 수용해야 한다.

*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중.

시인이 고백한 잎 새를 흔드는 바람은 현상적으로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잎 새에 부는 바람’

두 번째는‘잎 새에 떠는 바람’

세 번째는‘잎 새에 이는 바람’이다.

이 잎 새에 이는 바람은 가까이 가도 보이지 않는다.

고도로 민감한 자기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양심으로 은유하였다.

하나님의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마음에 성령이 내주하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민감성이다.

유대인은 어떤 민족인가? 하나님이 선택하신 선민 백성이다.

유대인들의 문제가 무엇이었나? 그들이 가진 그릇된‘선민’의식이었다.

(마가복음 9:41) 주님이 언급하신‘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는 사람, 마음에 별로 들지 않는 사람,

가난한 사람, 눈에 가시 같은 사람들 아닐까?

그런 사람들을 대접할 때 주님은 “나를 대접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에게는 예외 없이 반드시 상을 주시겠다. 약속하셨다.

* 우리에게도 선민의식이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직분이 계급화 되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직분은 역할에 대한 것이지 지위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지위와 연결 시켜서 경쟁한다.

* 차별은 없지만 구별은 있다.

사단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속이며 우리를 부추긴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차별은 하지 않으시지만 구별은 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차별과 구별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차별은 수직적인 언어입니다. 그러나 구별은 수평적인 언어이다.

의사만 수술해야 하는 이유는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일의 전문성으로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

목사도 마찬가지로 목회와 설교, 목양의 일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 만큼 전문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목사에게는 내가지 권한이 주어진다.

강도권, 성례권, 축도권,치리권이 그것이다.

목사이기 때문에 가르치고 설교를 하지만 역시 똑같이 말씀을 들어야 할 죄인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다.

역할이 다를 뿐이다. 누가 더 높고 낮은 것이 아니다. 구별된 것이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나 자신에 대한 주제 파악이 되길 바란다.

“그러므로 남을 심판하는 사람이여!” 이 말씀이 우리 자신을 찔러야 한다.

교만하여 남을 비판하는 우리의 삶의 태도가 변화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나 자신을 판단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합시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나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하십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렇게 다른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