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것이 마음의 모양과 상태에 따라 그 결과가 현저하게 다르고 실제 인간들이 추구하는 행복도 그 마음으로부터 시작되고 또 그 마음으로 느끼고 누리는 것이니, 결국 마음이 인간의 존재 자체를 구성하는, 생사화복을 결정하는 핵심 프로세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일상에서 마음을 지키고 좋은 땅 좋은 마음의 토양으로 준비되어 주님의 성품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동기가 무엇인가를 분별해 보면서, 지혜의 왕 솔로몬을 통해 마음의 이치 또 한 부분을 배우려 한다.

-듣는 마음이 영성이다.

본문의 주인공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의 뒤를 이어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인물. 그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고 이에 감동하신 하나님은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 하셨다. 그때 솔로몬의 영성이 드러나는데 그가 “듣는 마음”을 구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듣는 마음을 소원하였다.

(7~10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구하자 하나님께서‘지혜’ 곧‘총명한 마음’을 주시겠다고 응답하셨다. 이는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귀중한 말씀이다.

-듣는 마음은 이타적인 마음이다.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은 ‘들을 수 있는 마음’,‘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해할 수 있는 마음’,‘들을 수 있는 지성’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히브리어의 원뜻은 ‘샤마’라는 단어로 ‘복종하다’,‘자세히 살펴보다’,‘가까이 가서 듣다’,‘이해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즉 ‘가까이 가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나아가 복종할 만큼 듣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즉, 솔로몬이 요구한 ‘듣는 마음’이란 단순히 모든 것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를 가진 들음, 순종하고자 하는 들음, 완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들음을 요구했다. 결국 듣는 마음은 순종의 정서에서 시작된 마음이다. 그가 더 자세히 듣길 원했던 이유는, 하나님의‘정의’와‘공의’를 실현하기 위함으로 하나님의 공의는 사랑이다. 그러니 징계를 목표하지 않고 살리는 것이고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한다. 비통한 자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솔로몬은 정의를 세울 수 있었다. 그가 구한‘듣는 마음’이 공의로운, 정의로운 판결을 가능하게 했던 지혜였다.

-듣는 마음이 성숙한 관계를 형성한다.

삶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에게 서로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서로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고 이것이 지혜인 것이다.

-듣는 마음은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듣는 마음’에 시제가 있다. 우리가 끊임없이 누군가의 소리를 들어주려 할 때,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지혜가 창조된다.

‘듣는 마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주의하여 듣는 태도를 말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자세히 듣는 것이 지혜이며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지혜란 바로 이와 같은‘듣는 마음’이다. 솔로몬만큼 받은 것이 아닌 달란트의 비유처럼 얼마나 받았는가가 아닌 내가 받은 것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쓰고 있는가를 보신다.

사람들은 더 큰 그릇이냐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크든 작든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사느냐를 보신다.

은혜란 기대가 보상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다. 하나님의 기대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형통한 삶을,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 자신을 하나님 안에서 지키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일들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이다. 그러니 인위적으로 그것을 이어가려 하기보다 하나님을 따르는 마음, 듣는 마음을 유지하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지혜이다. 오늘 배운 마음의 이치, 듣는 마음을 소유하기 위해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주님의 함께하심으로 모두가 ‘듣는 마음’으로 복된 삶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