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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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우리의 소망입니다!
2023.04.10 13:25
설교일 | 2023-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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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구분 | Must it / 15 (부활주일) |
본문 | 고린도전서 15:35-49 |
설교자 | 박기명 목사님 |
예수님의 부활은 진실이고, 사실이다. 그런데 성경은 주님의 부활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증명하기보다 장차 우리 모두에게도 부활이 있음을 분명히 할 뿐이다. 주님이 다시 재림하시는 그날, 생명의 부활이 있고, 사망의 부활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우리에게 부활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 소망.
고린도전서 15장의 전반부는 믿음의 영역에서 부활을 선포, 후반부인 본문은 이성적인 영역에서 부활의 개념을 논리적으로 분석했다. 신앙은 믿음에서 시작되나 비이성적인 것이 아닌 선명한 지혜이다. 믿음은 이성과 초이성이 함께 존재하는 것, 그러니 맹목적인 그리고 증명되어야만 믿는 믿음도 참믿음은 아니다.
우리는 흔히 일상의 현상과 충돌하면 이성으로만 믿음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 순간, 믿음의 눈으로 보면 많은 것이 이해될 뿐 아니라 보통의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신비한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Q.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나며, 그들은 어떤 몸으로 옵니까?”(35절)
A.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리는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대가 뿌리는 것은 장차 생겨날 몸 그 자체가 아닙니다. 밀이든지 그밖에 어떤 곡식이든지, 다만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그 씨앗에 몸을 주시고, 그 하나하나의 씨앗에 각기 고유한 몸을 주십니다.”(36~38절)
사도 바울의 역설적이며 절묘한 비유를 보자. 우리가 씨를 뿌리는 것은 우리가 목표하는 열매를 기대하며 뿌리는 것이지만, 현재는 우리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단지 씨앗일 뿐이다. 하지만 가을에 풍성한 열매로 나타날 것을 믿으며, 씨를 뿌리는 것처럼 부활 신앙이라는 것 또한 터무니없는 말이 아닌 말씀을 통해, ‘신비의 영역’과‘소망의 영역’으로 연결된 부활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신비로운 일이, 완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영역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의 상식과 판단과 이성의 기준으로는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에 믿음이 필요하다. 이 세상의 생명에는 성장의 신비가 있고, 죽는 신비가 있고, 생명이 이어지는 소생의 신비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소망을 가지고 씨를 뿌리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죽는다’는 것을 ‘심는다’는 것으로 표현했고 씨를 심고는 발로 밟고 썩어져야 싹이 나는 것처럼, 부활이란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사는 것,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사는 것,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것으로 다시 사는 것으로 “우리의 부활도 그런 신비다.”(39~44절)라고 했다.
부활의 신비는 소망.
분명한 것은 이 부활의 신비가 우리에게 소망을 준다는 사실이다. 오늘 우리에게 어려움이 되는 것은, 그것이 보이지 않는 소망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이끄시는 곳을 명확히 분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곳이 좋은 곳임을 우리는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생명의 세력과 죽음의 세력 두 가지 세력이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죽음의 세력이 생명의 세력을 가장하고 나타난다는데 있다. 우리는 늘 사랑을, 믿음을,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랑을 욕망과 쾌락으로 착각한다. 믿음을 가장하여 하나님과 거래를 하려고 한다. 소망은 언제부턴가 투기판이 되었다.
참 소망, 참 생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곳에서 살아나는 것이다. 부활 신앙이 아름다운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끝이라고, 죽음이라고 하는 곳에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주님이 부활하셔서 생명이 되셨기 때문이다. 이를 믿는 믿음이 진정한 믿음, 구원을 얻는 믿음이다.
우리가 오늘 부활의 주님 앞에서 잠잠히 서야겠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의 소망이 오직 주님뿐임을 고백하고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소망을 잃을 만큼 극한 상황에 있을 때,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맘이 상하고 속이 상할 때, 그분이 바로 나의 구원자가 되심을 고백하며 선포해 보십시오. 주님의 평안과 소망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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