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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프로포즈

2023.04.17 16:19

sunny 조회 수:33

설교일 2023-04-16 
설교구분 Must it / 16 
본문 요한복음 21:1-17 
설교자 박기명 목사님 

우리가 일상을 살며, 어떤 것을 선택한 이후에도 주님께 사랑합니다고백할 수 있고, 그 고백의 기도가 내 마음에 불편하지 않다면, 그 선택은 아마도 좋은 선택을 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선택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고, 혹 후회와 미련이 찾아와도 감당할 수 있다면 바로 그 선택이 일상의 중요한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죽음 이후, 베드로를 비롯한 몇 명의 제자들이 다시 그물을 잡았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간 제자들을 찾아오셨다. 주님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게 된 상황,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기쁨도, 밤이 맞도록 고생한 지난밤의 피곤을 싹 가시게 만든 153마리의 그 많은 물고기도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그 무거운 침묵을 깨드리지 못했다. 침묵을 깨시고 제자 베드로에게 주님이 물으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당황했다. 아가페의 사랑, 조건 없는 그 사랑, 하나님 아버지가 너희들을 사랑한 그 사랑, 내가 십자가에서 너희를 위해 죽은 그 사랑, 그 아가페의 사랑으로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기 때문이다. 그때 제자 베드로는 ,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저는 주님을 사랑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듯 그 조건 없는 사랑으로 주님을 사랑하지는 못합니다.’라는 아가페 사랑이 아니라 친구 사이의 우정을 뜻하는 필레오 사랑의 대답이었다.

주님은 두 번째 같은 질문도 아가페 사랑으로 물으셨고, 베드로는 똑같이 필레오 사랑으로 대답을 했다.

그러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째 물으실 때 예수님께서는 아가페의 사랑이 아닌 필레오의 사랑으로 물으셨다. 베드로의 저는 저의 부족한 이 사랑을 드립니다.’ 고백했을 때, 주님께서 그 마음을 용납해 주셨다.

영혼의 공황 상태였던 제자들, 주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질문하시면서 베드로의 그 실패한 마음을 찌르며 책망하시려는 것이 아니셨다. 분명한 것은, 베드로가 겪고 있는 그 상처와 아픔, 죄책감, 그 영혼의 진공상태를 알고 계신 주님은 그 질문들을 통해서 그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자 목표하셨다.

예수님 자신의 사랑을 통해서, 베드로의 사랑 고백으로 주님은 그의 마음 깊은 곳에 가라앉은 아픔과 상처의 눈물을 씻어주셨다.

 

사랑에 지치고 영혼이 어린 새처럼 상처 입어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는가? 무거운 죄책감에 시달리고, 이래서는 안 되는데 라고 느끼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그 무거운 마음 때문에 번민하고 있는가? 여전히 똑같은 실패를 끌어 앉고 고집하면서 계속 괴로워하고 있는가?

우리가 지금 어떤 곳, 어떤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베드로에게 들려주신 음성을 듣고 우리 또한 그 주님 앞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드로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깨어날 수 있고 일어설 수 있고, 치유되어 자유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랑은 고요할 때, 고독할 때, 침묵할 때, 아플 때 들린다. 그 사랑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기도이다.

기도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우리들의 몸부림이다. 세상일에만 분주하면 주님의 사랑 고백은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일상의 모든 일을 주님과 함께하면 순간순간 그분의 사랑 고백을 들을 수 있다.

연약함 때문에 주저하지 말자. 주님은 이미 우리가 주님처럼 완전한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다 알고 계신다. 그러니 그분은 우리에게 완전한 사랑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다만, 온전한 사랑, 마음을 다한 진정성 있는 마음과 사랑이면 충분하다.

서로에게도 완전한 사랑을 기대하기보다 온전한 사랑을 위해, 최선의 사랑을 위해 마음의 태도를 분명하게 하고, 실천하자. 그것으로 만족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양과 크기보다 진정성의 사랑을 추구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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