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많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은, 하나님 약속이 성취되는 복을 얻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그 복을 얻기에 필요한 전제조건을 지키는 일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창조의 원리, ‘심은 대로 거두는’ 일반계시의 원칙을 지키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하셨다. (갈라디아서 6:7) 순종하면 받고, 불순종하면 얻지 못하는 이 원리가 절대인데, 인간의 타락 이후 인류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믿고 가는 사람들, 두 종류의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둘을 왔다 갔다 하는 기독인들이 있다. 진짜 그리스도인가?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검증해 보아야 한다. 자기가 그리스도인이 아닌데 그리스도인 된 것처럼 확신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이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지속하는 믿음의 길에 대한 말씀이다. 참 그리스도인 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고 확실하게 인식되지 않는 한, 우리는 이 위대한 편지 안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결코 누리지 못한다. 하나님 말씀의 약속 안에 있는 하늘의 복을, 하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영적인 축복을 소유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 것을 검증할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참된 그리스도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1.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고 있는 자

(본문7절)우리는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들이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특별한 은혜 아래 거할 수 있도록 자비와 긍휼하심으로 우리를 살펴주셨다. 지금, 현재. 오직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면, 일상의 모든 삶의 자리에 불평과 탄식이 아닌, 감사가 넘쳐나야 한다. (롬 8:31)이 세상 어떤 것도 우리를 해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2.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

(본문 4.5절)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은 적극적으로 복음 안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흘려보내는 그리스도인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여 그 은혜를 나눔으로써 하늘의 복이, 은혜가 흘러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진정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에 함께 참여한 자라면 서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섬기고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섬김1.1이면 충분하다.

관계 안에서 생기는 문제 대부분은 해결하지 못한 자아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들로, 문제해결의 열쇠는 하나님과 관계 회복뿐이다.(본문2절) 하나님의 은혜가 회복되어야 자아가 치유되고 주님의 평강이 경험되어 그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된다.

3. 구별된 성도

성도는 여전히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세상에서 구별된 다른 존재들이다.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고 구별되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성도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 멸망과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구별된 성도로 불러내셨음을 참으로 믿는다면 세상의 행실과 관습으로부터 자신을 구별시켜야 한다. 이것이 성도의 우선순위이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놀라운 위로와 위안이 담겨있지만, 우리가 이 축복을 너무도 적게 누리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 신령과 진정으로 나아가는 구별된 일상을 사는 일에 실패한, 결국 신앙의 잘못된 태도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라고 말한다. 예수그리스도는 바울이 말하고 있는 모든 신앙의 절대적인 핵심으로, 구원받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일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다. 예수그리스도 없이 구원 없고, 새로운 삶도 없다.

(본문 6절)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셨다. 이것은 생명 살리는 일이요 구원의 일이다. 우리가 이루는 것이 아닌, 성령님이 우리를 이끌어 구원을 완성해 가실 것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 모두의 약속이 되어 그 약속 안에 거하며 그 복을 누리며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