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연못에서 38년 된 익숙한 병을 고치기 위해 익숙한 방법을 선택한 병자에게 예수님은 어색한 말씀을 하신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그리고 어색한 일, 38년 동안 걷지 못해 누워만 있었던 그 병자가 걷게 된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는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 때문에 익숙한 일만 반복한다. 그러나 다 이해 못 해도, 익숙한 내 생각을 버리고 어색한 하나님의 말씀과 그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옛 삶이 끝나고 주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아쉬움’이란 말의 정서는 불만족 아닐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별일 없어 보이는 감정이나 감사와 연결된 영적인 민감함으로 분석해 보면, 아쉬움은 대단히 위험한 감정일 수 있다. 아쉽다는 마음이 불평과 욕심으로 치닫기 시작하면 첫 번째 생기는 현상이 감사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도 충분합니다!”라는 감사의 고백으로 아쉬움의 불평과 욕심을 막아 일상의 기쁨을 지켜야 한다.

감사 고백은 우리의 일상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어 결핍을 이기고 자족함의 만족함을 누릴 수 있게 한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존 맥아더 목사님 ‘자족 연습’ 추천사 중, ‘잘못된 상황 때문에 망한 사람은 없으나 잘못된 대응으로 망한 사람은 많다.’

(본문 11절) 우리는‘궁핍’이라는 상황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궁핍한 상황에 잘못 대처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사도바울은 언제나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해석했다.

사도바울을 통해, 우리가 주님 안에서 건강하고 기쁜 생활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회복해야 할 두 가지 마음의 균형을 배우자.

1. 자족을 연습하라

우리가 회복해야 할 마음의 균형은‘자족을 연습’하는 것이다. (본문 12절)

여기서 ‘배우다’는 이론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배웠다는 것을 뜻한다. 또 ‘안다’라는 동사가 두 번 나오는데, 이는 배웠음을 강조한 말씀이다. 이처럼 바울은 어떤 상황이든지 그 상황을 ‘자족을 배우는 도구’로 승화시켜 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빌립보서4:6) 염려가 찾아올 때, 그 염려를 기도의 재료로 그리고 감사의 동기로 바꾸고 주님 앞에 나가는 동기가 되라는 것을 피력했다. (전도서 7:14)어려운 일이 찾아올 때 우리가 하나님을 더 의지하도록 이런 일들을 도구로 주셨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 건강한 신앙의 태도이다. 이에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로마서 8:28)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표현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좋고 나쁜, 예상치 못한 모든 일이 모두 하나님의 손에서 궁극적인 선한 결과를 낸다는 말씀이다. 상황이 어렵고 막막할 때 하나님이 이루실 것을 기대하면서 수용하는 것이, 자족을 연습하는 것이다. 믿음은, 신앙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2. 내게 능력 주시는 분을 기억하라

(본문 11,12절)사도바울은 훈련의 도구로 삼는 비결을 배우는 데서 끝내지 않았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내 힘으로 살아가려 하지 않는가? 누구나 이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현상의 압력이 셀수록 하나님을 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해서이다. 그러니 능력 주시는 분이 내 안에 있음을 항상 인식하고 결단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디모데전서 1:12)

- 삶을 수용할 때 주어지는 감사

시편 63편은 다윗 왕은 아들의 반역을 피해 도망간 광야에서 쓴 시이지만, 너무도 밝은 내용의 찬양이다.

(7절) 다윗은 아무것도 없는 광야지만, 다윗은‘내게 능력 주시는 분’이 그곳에서도 여전히 동행하신다는 것을 인식했다.

우리에게는 능력 주시는 분, 그분을 인식하고 그분과 연합하여 살아가자. 그분으로 인해서 회복될 것이다.

오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아쉬움의 감정을 넘어 자족함의 축복을 누리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