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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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해보는 것이 믿음이다.
2025.10.27 14:11
| 설교일 | 2025-10-26 |
|---|---|
| 설교구분 | Do it , 1004 / 43 |
| 본문 | 마태복음 20:28, 28:19-20 |
| 설교자 | 박기명 목사님 |
공포영화를 보면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이미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앙인의 삶 역시 이와 비슷하게 그리스도인은 인생의 결말이 하나님의 나라임을 알고 있어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존재에게는 모든 결과가 ‘끝’이 아니라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부인은 제자됨의 실패가 아니라 성숙의 과정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체험은 절망의 서사가 아니라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는 여정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또한 죽음의 결말이 아니라 부활의 시작이었다. 이와 같이 인간의 고난, 실패, 상실은 신앙 안에서 결말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 속 과정으로 끝나지 않은 과정이 되게 하신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위해 사는 대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려는 데만 집중한다. 성숙한 신앙은 하나님을 생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생각을 살아내는 삶이다. 예배 중에 눈물 흘리고 은혜받는 것으로 믿음이 완성되지 않는다. 말씀이 삶에서 실천될 때, 그때 진정한 예배자가 된다.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보여주는 것에 순종하는 일이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우리 자신’을 쓰신다. 어떤 일, 얼마나 큰일을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 어떤 사람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부캐’—누군가의 자녀, 부모, 직장인으로 규정하며 그 역할에 실패하면 존재 자체가 흔들린다. 그러나 우리의 ‘본캐’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은 ‘군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때문이었다. 어디에서든, 어떤 일을 하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믿음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섬김이었다.(마 20:28) 영혼 구원을 위해서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시며 섬김의 삶을 사셨던 주님의 삶, 그 ‘LORDSHIP’을 이어받아 믿음을 사는 사람들이 오늘 ‘우리’이다.
또한 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가르치고 지키게 하라.” (마 28:19~20)고 명령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는 스승의 삶을 따르는 사람이다. 주님의 섬김과 희생을 본받아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을 전하는 삶이 바로 제자의 길이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일이 아니라, 하면 ‘제자’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저 그분을 좋아하는 ‘팬’에 불과하다. 우리는 주님의 제자일까 팬일까? 그 결과는 마지막 때 인생의 모든 수고를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설 때 상상이 가지 않을 만큼 큰 차이를 낼 것이다.
믿음은 완벽히 해낸 결과가 아니라 “한 번 해보는 태도”이다. 베드로는 그물을 던졌을 뿐이고, 다윗은 돌을 던졌을 뿐이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하셨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결승선까지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출발선을 넘는 것이다. 이해되지 않아도 순종해 보고, 상황이 힘들어도 감사해 보는 것, 그 한 걸음이 믿음이다.
예수님께 “주여, 나를 기억하소서”라 간구했던 십자가의 강도처럼, 한 번의 고백이 영원한 나라로 인도할 수 있다. 믿음은 해 놓은 것이 아니라, 해보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한 일을 이루는 것보다,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는 태도를 보신다. 오늘도 주님 앞에 한 걸음 순종하자. 그 한 걸음이 하나님 나라로 이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생각이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특별히 오늘 이 예배의 자리에 함께해주신 10분의 VIP님들께서도 그 믿음으로 다른 삶을 이루어 더욱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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