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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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새로운 시작을 기도로 준비합시다. (2013.09.29)

    한 중년부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시력이 점점 나빠졌고,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아내는 눈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이 잘못되어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부부는 오랫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어려움을 이겨 나갔습니다. 마침내 아내는 다시 일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남편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아내와 출퇴근을 함께 했습니다. 어느날 남편은 이제 혼자 출근해 보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말이 너무 야속해서 심지어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구한 일을 그만둘 수 없어 아내는 혼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에게는 혼자 출근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힘겨운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지팡이에 의지하며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서 숱하게 넘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아내는 어느 정도 출근하는데 익숙해 졌습니다. 어느날 버스 운전기사가 그녀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부인은 참 복도 많네요. 언제나 남편분이 버스에 함께 올라 옆에 있어 주잖아요. 부인이 사무실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고, 등 뒤에서 손을 흔들며 격려도 하고 말이죠." 이 말을 들은 아내는 옆에 서 있는 남편을 향해 두리번거리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하나님이 사랑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요즘 뒤를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7년전 하나님이 붙여주신 제자들과 함께 시작한 우리 공동체의 지나온 길을 보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하늘을 쳐다보며 웃어보곤 합니다. 건강하게 가정을 이루고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젊은 성도들을 떠올려보면서 행복을 만끽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까지 우리를 덮어 주셔서 춥지 않은 안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주님께로 돌리고 하나님 주시는 평강의 옷을 입습니다. 때로 넘어지며 흔들리는 모습도 있지만 우리 공동체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의 붙드심을 경험하며, 오늘도 우리가 평강의 옷을 입었습니다. 이제 두려움 없이 주님을 의지하며 위대한 인생을 살고자 더욱 달려가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가 더 큰 가치를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얼마의 기간을 두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 합니다. 온 성도들이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비전을 주시고 모든 필요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과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을 그리고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우리가 다함께 설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됩시다.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님을 신앙함이 제게 더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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