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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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만 잘 지켰어도...(2014. 4. 27)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사랑해.”

가라앉는 배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아들이 엄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2014416일은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날입니다. 진도 해역에서 침몰된 세월호. 476명을 태운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을 때, 실종자 가족들은 땅을 치고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온 국민도 슬픔과 아픔을 감출 수 없어 함께 울었습니다. 아니, 온 지구촌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선장 한 사람의 실책이 이렇게 참담한 현실을 가져올 줄이야...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그 생사를 알 수 없는 우리의 아이들로 너무 안타까운 맘 그지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국내에서 가장 큰 여객선을 운항하면서 경험도 부족한 3등 항해사에게 키를 맡겼을까? 그리고 그 시간 선장은 왜 그랬을까? 왜 초기에 제대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을까? 초기에 대피하라는 방송만 했더라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승객들에게 왜 자리를 이탈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했나. 우왕좌왕하는 30분 동안 탈출 기회를 놓쳐 버렸다니. 승객들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데 선장과 선원, 조타수는 모두 성공적으로 빠져나왔다고? 자기들만 살자고 앞 다투어 탈출한 직원들이 너무 야속할 뿐입니다. 사고 당시 정해진 매뉴얼대로만 했더라도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충분한 구명 튜브가 있었는데 써 보지도 못하고 참사를 당했습니다....이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혹시 우리 역시 그런 인생을 사는 건 아닌지를, 성공적인 삶을 위해 하나님 말씀이라는 매뉴얼이 있는데도 편법을 찾고 있지는 않는지. 그래서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불법을 자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무리 급박하고 위급한 상황에도 매뉴얼대로 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을. 세상 가치를 따라 그냥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생각했습니다. ...대충 그렇게 신앙생활하면 한 순간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평안의 때에 환란을 대비해야 합니다. 이제, 조금 힘들어도 타협하지 않아야겠습니다. 기본에 더 충실한 삶을 살아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젊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말씀 위에 더 굳게 서야겠습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나라와 민족, 교회와 가정, 직장과 일터를 위해 더 집중력 있게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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