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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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된 쉼, 감사드립니다.' (2016.10.23)

어떤 부인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기차를 타보는 이 부인은 지정된 좌석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겨우 지정된 좌석을 찾아 앉았는데, 기차 안이 너무 더웠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더니 이번에는 바람이 너무 세게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알맞은 양의 바람이 들어오도록 창문을 조절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행 가방을 선반에 올려놓아야 하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다 놓았다 저기다 놓았다 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겨우 자리를 찾아 올려놓았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모처럼 여행을 하기 위해 비싼 값을 주고 산 모자가 말썽이었습니다. 모자를 쓰고 있자니 바람에 날리고, 그렇다고 창문을 닫자니 너무 덥고, 그래서 선반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기차가 흔들거리면서 자꾸만 떨어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무릎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난리법석을 떨다보니 머리 모양새가 엉망이었습니다. 그래서 빗을 꺼내서 머리를 단정하게 빗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제야말로 편안한 마음으로 차창 밖의 경치를 내다보면서 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스듬히 등을 기대고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기차 안내원이 그녀에게 다가왔습니다. ...“부인, 다음 정거장이 내리실 곳입니다” ...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잘 말해 줍니다. 분주하게 살면서 끊임없이 쉴 곳을 찾지만 결국 쉴 곳을 찾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과 겨우 겨우 쉴 곳을 찾았는데 이미 늦어버린 이미 내릴 때가 된 우리네의 삶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사는 현대의 삶 속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는 과연 어디에 있을 까요? ...인생은 쉼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누군가 인생은 쉼표 없는 악보라고 했습니다. 인생의 악보에는 쉼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연주자인 자신이 직접 필요한 쉼표를 찍어가며 연주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쉼표 없는 악보는 좋은 음악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쉼표 없는 인생 또한 참 인생일 수 없습니다. 교회를 시작하고 10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화살같이 빠른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여인과 같이 지내왔지 싶습니다. 이제, 성도들의 사랑으로 한 주간 쉼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함께 애쓰고 헌신되었던 모두와 함께 쉼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은데... 우리 부부만 그런 시간을 배려 받았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그대들의 사랑이 쉼의 원천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우릴 품어주신 공동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그대들을 위해 내 삶의 숨을 쉬겠습니다. 한 사람도 예외 되지 않고 주님 앞에 설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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