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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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은혜뿐입니다.
2024.03.24 20:26
설교일 | 2024-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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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구분 | Must it plus / 12 (종려주일) |
본문 | 에베소서 2:8-9 |
설교자 | 박기명 목사님 |
하나님의 일 하심을 기대하며 가만히 있음도 믿음이듯,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 가만히 계심도 은혜이다.
본문의 말씀은 짧지만 유명한 구절로, 구원이 행위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구원에 대한 중요한 쟁점을 바울은 다루고 있다.
바울은 (로마서 7:19 / 3:10~12) 자신에게만 의존한다면 우리는 구원에 도달할 수 없음과 인간 스스로 구원에 이를 자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바울은 구원이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행위로 구원을 얻고자 하는 어떤 시도도 다 헛될 뿐이며 (8절) 구원의 길은 하나, 오직 은혜뿐이라 했다. 그래서 구원에 대해 우리의 그 어떤 행위도 자랑이 될 수 없다.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된 탕자의 비유, 마태복음 20장에서 예수님이 포도원 농부 비유를 보라. 은혜는 인간적인 계산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은혜는 노력에 대한 보상이 아니며, 자격과 공로를 따지지 않으신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세상과 차원이 다르고 교회는 그런 은혜를 받은 이들의 공동체이다.
우리의 구원은 은혜를 빼면 설명이 안 되는 일로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선물의 본질이 보상이 아니듯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홀로 모든 죄의 대가를 지불 했기 때문에 우리는 거저 구원을 얻게 되었다.
내일부터 한 주간이 고난주간이다.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고난받고 죽으심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모든 죄의 대가를 치르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 그로 인해 우리가 죄에 대해서 치러야 할 대가는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구원을 얻고 난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넘어지고 깨어지고 죄를 짓고 또 짓는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죄 사함을 받아 구원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구원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다. 그러니 이제는 은혜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구원을 선물로 받는 방법은 ‘믿음’이다. 그러나 믿음은 구원을 얻는 수단일 뿐 구원의 원인은 아니다. 구원의 원인은 하나님의 은혜. 믿음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방법. 은혜가 있었기에 우리에게 믿음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믿음 또한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닌 주어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믿었다고 하기보다 믿음이 은혜로 말미암아 내게 생겨난 것. 결국, 믿어진 것이 은혜다.
믿음은 예수가 누구이신지,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죄인이었는지,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실에 대해서 전인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믿음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제시된 구원의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은혜: (헬라어) 카리스=“기쁘다”,“즐겁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에게서 경험되는 것이다.
주어진 이 은혜가 과분하고 죄인이 받기에는 너무 큰 은혜에서 오는 감격, 바울의 신앙과 삶을 받쳐준 것은 바로 이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 은혜로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격이 일평생 바울의 삶을 이끌었다. 이것이 신앙의 핵심이다.
이제 그 은혜 안에서 주어진 구원의 감격 속에서 살아가자. 자기 자랑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자. 공동체도 헌신, 열심, 공로를 내세우기보다 하나님 은혜에 매달리자.
우리는 여전히 은혜가 필요한 죄인들로 고난주간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푹 잠기는 은혜가 필요하다.
십자가는 인간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있는가를 보여주고 구원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오직 하나님이 열어놓으신 길로만 가능함을 일깨운다.
우리는 절대,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은 것처럼 은혜에 익숙한 자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며,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벅찬 감격으로 반응하며 감사함으로 믿음을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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