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다른 생명체가 가지지 못한 탁월한 능력인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다.
힘의 논리로 말하자면 인간이 맹수를 이길 순 없지만,
맹수를 지배하며 살고 있다는 이것이 생각의 힘이다.

이 생각이라는 것은 3가지 차원이 있다.
1. 과거적 차원에서의 생각
  “이랬으면 좋았을 걸”하고 시간이 지난 뒤 후회하는 것이다.
2. 현재적 차원에서의 생각
   깨달음 이다.
   우리는 늘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고민하는데 그보다 더
   궁극적이고 실존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3. 미래적 차원에서의 생각
   이것은 앞으로의 전망이다.
   한 차원 더 나아가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미래를 향한 생각,

     이것을 우리는 ‘소망’이라고 한다.

인간만이 누리는 이 특권은 잘 누릴 때 득이 되지만, 잘못 누릴 때에는 독이 되기도 한다.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생각이라는 것은 곧 ’의미’를 뜻하는데
현대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질병도 아니고 가난도 아니다.
그것은 ’허무’ 라는 것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의미상실로 인해 괴로운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란 도대체 어디에 있는것일까?
그것은...
'지금, 여기' 오늘이라는 지금 이 순간!
여기 현장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 때이다.
특별히 우린 하나님의 자녀로서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생각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본문의 에스더는 왕후임에도 왕 앞에 함부로 나설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기 민족이 몰살당할 위기앞에
‘지금, 여기’ 에서 자기의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했다.
사촌오빠인 모르드개가 그 생각을 일깨워 주었다.
“이 때를 위하여, 바로 이 순간을 위하여 너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 일을 위하여 네가 왕후가 된 것이 아니겠느냐?” 물었다.
그리고 ‘내 민족을 구하는 때 = 이 때’ 라는 말이 그녀의 가슴속에 솟구치면서
“죽으면 죽으리라!” 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갔고 자기 민족을 구해 낼 수 있었다.

신앙인의 실존의식은 이처럼 위대하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부르셨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왜 이 공동체에 두셨는지, 무엇때문에 이 곳에서 하나님을 신앙하며 살게 하셨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에스더처럼 우리에게도 정말 중요한 ‘이 때’ 가 있다.
우리 신앙의 분명한 목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러니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아픔과 외로움 가운데 있는 이들을 섬기고 사랑해야 한다.
생각의 특권을 가진 인간들이 강해 보일지라도, 먹고 사는 문제에 묶여 삶의 의미도 모른채

특권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반면 세상가치로 보면 미련하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 힘든 섬김을 즐거이 감당하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자기 중심적인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복 받는 인생을 살자.
수년동안 교회를 다녔어도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
오늘 하루가 반복되어 내 인생의 역사를 이룬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바로 이 일상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 일상에서 삶의 의미가 만들어 진다.
주어진 오늘에 성실해야 한다.
다음이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오늘 이 순간을 소중히 의미있게 보내고,
현재를 사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