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살아가지만, 인간은 배움을 통해 몸으로 익히며 성장해 간다. 배우지 않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없기에 배움의 영역과 배움의 시간은 끝이 없다. 그런데 뭔가를 배우려면 반드시 가르치는 선생님이 계셔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서로에게 선생이 되고 학생이 되게 설계하셨다. 그러니 우리는 좋은 선생이어야 하고, 또 좋은 학생이 되기에 힘써야 한다.

오늘은 참 스승 되시는 예수님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시간이기를 소원한다.

이 시대 우리 사회가 혼돈을 겪고 있는 것은 교육의 뿌리가 흔들리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더 문제인 것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들이 어른이라 생각하기에 가르침을 받거나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온전한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자기 옳은 대로 살아가며 원칙과 상식을 무시한다.

예수님께서는, 가르치는 선생과 스승으로서 어떤 삶을 사셨을까? (13절)

선생과 스승으로 공생애 기간 예수님의 사역.

첫 번째 사역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회개와 죄 사함을 통한‘구원사역’이었다.

두 번째 사역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가르쳐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우는‘제자사역’이었다.

세 번째 사역은, 마음이 병들고 육신이 병들어 고통 하는 이들을 치료하여 회복시켜 주시는‘치유사역’이었다.

(마태복음 7장) 예수님은 가르치는 능력이 출중한 분이셨다. 예수님께서 언제. 어디서. 누구를 가르치시던 말씀을 듣는 이들이 모두 주님의 말씀을 깨달았다는 사실을 볼 때, 주님은 좋은 선생님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과연 선생님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선생님의 사명은 먼저 학생들이 가야 할 길을 가르치고 제시하여 이끌어 주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들 안에 주신 탁월함을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개발하여 효과적인 바른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과 같다.

선생님은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지혜를 가르쳐서 학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해주는 사명도 감당해야 한다. 그러니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배워야 한다.

오늘 본문을 통해 깨닫는 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이 먼저 언행일치의 모습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능력이 있는 것은 그분은 자신이 가르친 대로 일상을 사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발을 씻어주는 섬김이 옳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대접을 받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섬기면서 사는 삶이 더 가치 있는 삶이라는 말씀으로, 대접만 받으려는 것은 타성과 형식에 빠진 직업적인 선생이지만, 기쁨으로 섬기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참 선생님의 모습. 즉, 무엇보다 형식적인 섬김은 지치고 오래가지 못하지만, 사명으로 실천하는 섬김은 항상 기쁨과 새 힘을 통해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섬김의 삶이 곧 복된 삶이다.

야고보 曰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선생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생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할 일이라고 강조해 주고 있다.

대접만 받으려거든 선생이 되지 말고, 섬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선생이 되라는 교훈의 말씀이다.

공동체의 교사, 목자목녀,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하는 모든 섬기는 분들, 목장의 목원까지 우리는 다 좋은 선생님들이다. 섬김을 당연함으로 여기는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 다시 마음들을 다잡아야겠다.

우리는 모두 부정적인 일이든, 긍정적인 일에든 어떤 경우에서도 배울 수 있다. 좋은 학생의 태도를 보이면 다 배울 것이 있고, 좋은 마음을 가지면 배움을 주는 선생님이 된다. 그러니 서로의 모습에서 불평하기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이해해 주면, 아쉬움의 감정들을 넘어설 수 있다.

우리 인생의 선생 되어 준 일상에서 관계하는 그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복을 풍성히 누리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